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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개약진(各個躍進)하고 있는 전국 의료 특화지역이 의료수출 통합 플랫폼 구축을 위해 처음으로 머리를 맞댔다.
한국디지털병원수출사업협동조합(이사장 이민화) 주최로 최근 열린 ‘의료산업 수출과 상생을 위한 의료특화지역 특별간담회’에서는 각 지역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상생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이 논의됐다.
이민화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의료기기 산업 육성을 위해 각 지자체들이 다양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상호 만남의 기회가 없었다. 처음으로 마련된 이번 간담회를 통해 특화지역 간 상생 협력이 촉진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역 간 통합 수출 플랫폼 구축에 가장 적극적인 의지를 보인 곳은 인천이었다.
인천의료관광재단 이주희 본부장은 ‘글로벌 메디컬 트레이닝 센터(GMTC)’ 설립을 구체적 사업 모델로 제시했다.
그는 “해외에서 병원 수출 의뢰가 올 때 국내 의료기술을 전수해 달라는 요청이 많다”며 “송도에 트레이닝센터를 설립해 국산 의료장비와 병원 시스템을 갖추고 외국 의료진을 교육한다면 부가가치가 높은 병원 패키지 수출이 촉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문제는 정작 국내 병원은 국산 의료기기 사용에 소극적이다. 보건산업진흥원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병원 수출 전진기지’인 Big 5 병원의 경우 국산 장비 사용률이 평균 5%에 불과하다.
대구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은 2년 내 제품화가 가능토록 응용연구, 설계·시제품 제작, 시험평가 부문에 집중 지원하고 있다.
또한 '제조자 밀착형'(애로 기술 지원)과 ‘수요자 밀착형'(제품 신뢰성 강화)으로 투 트랙(Two Track) 지원을 하고 있기 때문에 재단이 MD와 Ph.D의 중개 역할도 수행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재단은 가톨릭대학교 성모병원, 서울대학교병원 등과 MOU를 맺었고 이달 11월엔 서울아산병원과 협약 예정에 있다.
원주의료기기테크노벨리는 산업과 산업 간 협업이 이뤄지고 있는 점이 특징이다.
박성빈 실장은 “여러기업이 산(産)-산(産) 클러스터에 집적돼 있으니 같은 고충을 겪는 기업끼리 상생을 하는 효과가 있다”며 “메디아나, 씨유메디칼시스템, 누가의료기기, 아이센스 등은 사업 연계와 전략 공유로 성공한 대표 지역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각 지역 별 지원책이 기업 비용 절감에는 효과가 있겠지만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의료기기 개발을 위한 근본책은 될 수 없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민화 이사장은 “인피니트 헬스케어, 유비케어 등 한국에서 잘 나가는 의료산업 회사들의 특징은 시장을 추격하는 것이 아니라 선도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창출이 가능하도록 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R&D 지원도 그에 초점을 둬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산업통상자원부 김정대 서기관은 “창조적 비즈니스 생태계 구축은 우리가 풀어야 할 숙제”라며 “웨어러블 디바이스, 영상 진단장비 등 국내의 뛰어난 IT 기술과 접목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 지원해야 한다는 데 공감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