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날 ‘이종이식’은 어느 정도의 수준에 도달했을까.
28일 대한이종이식연구회 (이사장 김남형, 충북대 교수)는 서울대 의대 삼성 암연구소 이건희홀에서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장기 이식의 세계적 현황과 이종 장기 이식 현실화 방안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세계 이종 이식의 대가'로 꼽히는 미국 피츠버그대학 데이비드 쿠퍼(David K. C. Cooper) 박사[사진]는 ‘이종이식이 조만간 진일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쿠퍼 박사는 “이종이식은 1년마다 신기술이 나올만큼 굉장히 빠르게 발전하는 분야”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뉴질랜드 연구팀이 사람에게 돼지 췌도를 이식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며 “다음 단계는 각막이식, 최종적으로는 장기이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5년 후에는 장기이식 사례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종이식은 동물의 기관이나 조직, 세포 등을 이식하는 것을 말한다. 당뇨병환자가 돼지의 인슐린이 분비되는 췌도를 이식받는 것 등이 그 예다.
그러나 이종이식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다. 유전자 구조가 다른 동물의 것을 이식할 경우 거부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쿠퍼 박사는 심장 수술 전문의로 1986년 영국 런던대학에서 박사학위 취득 후 MGH를 거쳐 현재 미국 피츠버그대학의 토마스 스타즐 이식연구소(Thomas E. Starzl Transplantation Institute)에 재직하며, 미니돼지를 이용한 이종이식에 관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특히, 이종이식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거부반응 조절을 위해 형질전환 돼지 개발에 앞장서왔다.
최근 형질전환 돼지 생산 기술이 현저하게 향상되면서, 새로운 유전자 제어 기술이 도입돼 알파갈 적중돼지 기반의 다중형질전환 돼지 개발이 가속화 되고 있다.
현재 격렬한 초급성 거부반응은 극복됐고, 급성 혈관 매개성 거부반응 조절을 위한 형질전환 돼지 생산이 핵심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양장류 이종이식 결과는 임상단계에 진입할 만한 수준으로 향상되고 있다.
이종심장 이식은 미국 NIH의 Mohiuddin이 돼지의 심장을 바분원숭이에 이식해 2년 이상의 이식 생존율을 보이는 등 놀라운 성적을 거두고 있다.
한국에서는 안규리 (서울의대), 윤익진 (건대의대) 교수팀에서 국내 최초로 알파갈 적중 돼지의 심장을 시노 원숭이에게 이식해 최장 43일의 이식 생존율을 확보했다.
이식 전후 면역 모니터링 및 이식 후 원숭이의 장기 생존이 가능한 수술 후 집중관리시스템도 구축했다.
이종 췌도이식은 미국 피츠버그 대학 (Dr. Cooper)에서 보체조절 유전자를 발현하는 알파갈 적중돼지의 췌도를 바분 원숭이에 이식해 1년 이상의 생존을 유지하고 있다.
6개월 이상 이종췌도 이식 생존율을 보유한 연구팀도 6곳에 이른다. 현재 뉴질랜드, 러시아, 아르헨티나 3개국에서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일반돼지의 췌도를 당뇨병 원숭이에 이식한 후, 서울의대 박성회 교수가 직접 개발한 신약 MD3를 사용해 1년 이상 정상 혈당을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성균관의대 김성주 교수팀은 알파갈 적중돼지의 췌도를 당뇨병 원숭이에 이식, 6개월 간 정상 혈당을 유지하는 것을 보고했다.
쿠퍼박사는 한국이 이종이식 분야에 큰 경쟁력이 있음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 정부는 전세계 어느나라보다 이종이식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협조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