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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22일째에 접어든 경북대병원 노사가 최근 임금 및 인력안 등에 대해 교섭을 진행했지만 ‘방만경영 개선’에 대해서는 여전히 갈등하고 있는 모습이다. 경북대병원 노조는 18일 조병채 병원장을 고발키로 했다.
경북대학교병원 교섭단에 따르면 병원과 노조는 임금 및 인력, 공용병상에 대한 의견 조율은 이뤄졌으나 방만경영 개선책에 대해서는 논의 자체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우선 노사는 임금을 ‘총액 대비 1.7% 인상’에 합의점을 찾았다. 다만 세부 인상액에 대해 노조는 타 국립대병원의 합의 수준 이상을 요구했다.
‘인력’ 및 ‘공용병상’에 대해서도 의견 조율이 어느 정도 이뤄졌다.
노조는 ‘10% 정규 순환간호사 확보’와 함께 ‘휴직자 등 대체 간호사 전원을 정규직으로 충원할 것’을 주장했고, 병원은 ‘내년 1분기 내에 정규순환 간호사 인력을 10% 수준으로 확보한다’는 안을 내놨다.
병원 측은 "약 70명에 해당하는 인력을 확보해 내년 4분기까지 간호등급이 2등급으로 향상될 경우 조합이 요구하는 휴직 대체자 전원 정규직 충원을 가능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병원과 노조는 전용‧공용병상 시차제 시범운영을 올해 연말까지 운영 후 중단하는 데 합의했다.
공용병상은 지난 10월 20일부터 시행됐으나, 파업으로 현재 운영은 중단된 상태다. 교섭단은 "파업 종료 시점에 따라 운영 종료 시기에 대한 재논의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방만 경영 개선’을 놓고 노사 간 이견은 좁혀지지 않고 있다.
병원은 “방만 경영 개선사항을 이행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노조는 “교육부의 부당한 개입”이라며 맞서고 있다.
병원 측은 “국민들의 관심과 지지, 국민의 혈세를 보조 받는 공공기관으로서의 책무를 고려하고 대구 경북 거점 병원으로서의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방만 경영 개선 시행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국가 지원 없이는 메디시티대구사업, 임상실습동 증축, 지방 유일의 연구중심병원, 노후 시설 개선 등이 불가능하며 지역 내 양질의 일자리 확충에 불리해진다고 피력했다.
또 방만경영 개선을 시행하지 못할 경우 2015년 임금이 동결돼 임금 인상 기회를 놓치고, 신규 인력 증원이 불가능해 업무 강도 및 복지에 대한 문제가 개선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병원은 노조가 방만경영 개선책을 협상 테이블에 올려줄 것을 요구했다.
병원은 “방만경영 개선과제를 이행할 경우 퇴직수당 대체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수 있고, 노동 강도를 완화할 수 있는 등의 혜택이 돌아갈 수 있다”며 “손실 보전에 대해 병원이 합법적인 대안을 최대한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파업으로 진료 및 수술에 막대한 차질이 빚어짖고 있다"며 "지역민들에게 사죄를 구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노조는 정부와 병원장을 모두 비판하며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다.
노조는 병원장을 고발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의사가 부족한 칠곡분원에 대해 병원 측이 본원에서 진료하는 의사로 돌려막기하고 있는데, 이는 명백한 의료법 위반"이라며 "이에 조 병원장을 고발한다"고 고발 이유를 밝혔다.
이어 "다른 국립대병원은 정부 지침보다는 노사 자율교섭을 통해 협상을 마무리했는데 유독 조병채 병원장은 정부지침이 우선이라며 환자를 내팽겨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노조는 “노사교섭은 헌법에 보장된 권리이며, 정부가 임의로 간섭할 수 없다”며 “정상화를 강요하는 교육부의 부당한 간섭으로 인해 파업이 장기화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