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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강원도 원주로 이전을 앞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전문성 강화를 위한 조직개편 의지를 나타냈다. ‘ICT와 전문성 통합’이라는 시대적 흐름에 걸맞는 변화를 이뤄내겠다는 복안이다.
최근 심평원 손명세 원장은 신년사를 통해 올 한해 사업성과 및 내년 주요 계획 등을 소개했다. 중국 삼국시대 촉(蜀)나라 제갈량이 쓴 글에서 유래된 ‘집사광익’(集思廣益)이라는 사자성어가 인용됐다. 집사광익은 ‘무릇 관직에 참여한 사람은 여러 사람의 의견을 모아 나라의 이익을 넓히도록 힘써야 할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손명세 원장[사진]은 “해당 문구가 바로 현재 임직원들이 마음 속에 담아야 할 말이라고 생각한다”며 “2015년 심평원은 원주로 이전한다. 조직, 구성원, 근무여건 등에서 변화와 도전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올 한해 심평원은 ICT와 전문성이 결합된 ‘가치기반심사시스템’의 싹을 틔웠다. 심사직원들의 노하우와 각종 사례가 자동 집적되고, 이것이 기준화되는 ‘집단지성시스템’이 가동된 것이다.
적정성 평가에서도 ‘EMR 기반의 평가자료 자동수집시스템’이 구축돼 10개 병원들과 함께 시범사업이 시행됐다.
손명세 원장은 “앞으로 병원들의 행정적 부담을 덜고, 의료의 질 향상을 위한 자료축적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의료 보장성 확대와 각종 국정과제 이행을 위한 4대 중증질환, 2대 비급여에 대한 급여화 실무작업이 추진되기도 했다.
4대 중증질환 급여화에 따른 국민 의료비 5360억원 절감, 2대 비급여 급여화에 따른 6550억원 절감 등 전체 약 1조2천억원에 해당하는 보험혜택이 새롭게 마련됐다.
손명세 원장은 “그러나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우리 직원들이 흘린 땀에 상응하는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했다”며 “국민권익위 청렴도 평가도 마찬가지다. 청렴도 향상을 위해 많은 노력을 경주했음에도 불구하고, 더 많은 반성과 자기쇄신을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으로 심평원은 심사·평가 업무에 관한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진료심사평가위원회의 전문성을 높이고, 투명한 의사결정이 이루어질 수 있는 방향으로 개선을 해나갈 방침이다.
각종 위원회의 인적구성, 운영기조 및 방식의 변화를 꾀함으로써 책임 있는 의사결정과 의료지식의 대통합이 이루질 수 있는 시스템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손명세 원장은 “▲인재 Pool 다양화 ▲상시적 인재 수급이 가능한 개방형 채용시스템 ▲위원의 역량강화 프로그램 등을 다각도로 마련해야 한다”며 “사후정산보다는 사전예방적 심사를, 획일적 처리보다는 탄력적 심사를 통해 능동적인 자세로 업무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심평원 설립과 동시에 시작된 적정성 평가제도는 의료서비스의 질 향상을 위한 필수적 제도”라며 “그동안 제도개발 과정에서 양적 확대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질적 고도화와 의약계와의 상생·협력이 병렬적으로 고려되어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즉, 소통과 협력의 중요성과 가치를 한 번 더 인식하고, 의약계 및 관련 학회와 함께 적정성 평가제도의 지속가능성을 한층 더 높이겠다는 전언이다.
시대적 흐름 부합해 전직원 전문성 강화
심평원은 2대 비급여 등 의료수가 개발을 위한 ‘의료수가실’, 각종 급여 기준 총괄·재평가와 요양병원·완화의료·회복병원 수가개발을 위한 ‘급여기준실’을 신설한 바 있다.
손명세 원장은 “기존 ‘진료정보분석실’을 ‘의료정보분석실’로 개편해 의료정보 개방 및 빅데이터를 통한 새로운 정보가치 창조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피력했다.
그는 “상반기 중 미션·비전·핵심가치를 개편하고, ‘10년 후의 HIRA'를 그려보는 ‘2016~2025 New 비전’ 설정작업을 추진하겠다”며 “연간 약 62조원에 달하는 보건의료 구매관리자로서 기능과 역할을 강화하고, ‘안전하고 건강한 삶’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공언했다.
끝으로 손명세 원장은 “전 세계적으로는 ‘보편적 의료보장’ 가치를 높이기 위한 국제협력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라며 “현재의 역량과 경험을 토대로, 국민과 글로벌 사회를 위해 어떻게 ‘참여하고, 책임지며, 올바르고 건강하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인지 고민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