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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혼란과 불안 때문이지 과잉진료 여부와는 다른 문제다. 예상보다 늦어졌지만 가이드라인이 조만간 제시되면 ‘갑상선암은 수술할 필요가 없다’는 국민 편견과 일부에서 촉발된 논란은 어느정도 해소될 것으로 본다.”
윤정한 대한갑상선내분비외과학회장(전남대병원 내분비외과)[사진]은 23일 “최근 가이드라인에 대한 혼란이 이어지면서 환자들이 불안해하고 있는 상태”라며 이 같이 밝혔다.
해마다 크게 늘어나던 갑상선암 진단과 수술 건수가 최근 급감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환자들의 혼란 및 불안에 따른 기피, 의사들의 사기저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는 것이 윤 회장의 생각이다.
이 같은 현실을 우려, 최일선의 외과 의사들은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논의를 시작한 바 있다. ‘수술 치료 권고안’을 직접 만들기 위해 나선 것이다.
갑상선암 발병률이 높은 국내에서 충분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국인을 위한 가이드라인을 만든다면 세계 관련 연구에서도 주도적 역할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것이 학회의 생각이다.
윤정한 회장은 “국가 주도의 가이드라인 역시 조만간 발표될 예정이지만 이는 전 세계적으로 사례를 찾기 힘든 사례”라고 지적했다.
당초 지난해 말 예정된 발표가 생각보다 늦어지고 있다. 미국갑상선학회가 조만간 1cm 미만 갑상선 결절의 경우 세침흡인조직검사도 하지 말라는 내용의 가이드라인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이에 대한 검토 등에 시간이 걸리고 있기 때문이다.
윤 회장은 “질환의 원인을 모를 경우 조기예방, 조기치료는 교과서적 통설로 그 덕택에 현재 갑상선암 생존율이 98%에 이르게 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의사들이 검진하고 수술하는 마음을 돈벌이 목적으로 매도하지 말고 순수하게 봐 달라”면서 “불필요한 추가 진료 비용을 줄이고, 환자들의 고통을 줄이는 방법에 대한 고민이 더 필요하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젊은 외과의사들 교육 Winter School ‘성료’
주변 상황은 좋치 않지만 젊은 외과의사들의 교육열은 식지 않고 있다. 대한갑상선내분비외과학회가 최근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실용해부센터에서 개최한 첫 윈터스쿨(Winter School)은 큰 관심을 모았다.
기존 카데바 디섹션 워크숍(Cadaver Dissection Workshop)을 한단계 업그레이드시켜 명칭 변경과 함께 프로그램도 다양화시킨 이번 행사에는 젊은 외과의사 100명 이상이 참가, 성황을 이뤘다.
특히 국내 명망 있는 교수들의 술기를 동영상을 통해 습득하고 토론, 동일한 수술에 대해서도 얼마나 다양한 수술이 가능한지 느끼게 해줬다는 평가다.
오후에는 직접 ‘카데바 디섹션’에 참여, 선배 의사들의 도움을 받으며, 평소 접하기 힘들었던 수술을 직접 경험해볼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됐다.
박해린 총무이사는 “이번 Winter School에서는 최신 지견에 대한 토의 및 학회의 최근 이슈에 대한 다양한 토론 및 논의 등이 진행되었다”며 “학회의 향후 방향 및 대응전략 등에 대해서도 전반적으로 논의할 수 있는 의미있는 자리로 마련됐다”고 말했다.
윤정한 회장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갑상선암 신기술 소개 ▲신경모니터링 방법 ▲두경부림프절 절제 ▲내시경갑상선 최신방법 소개 등도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갑상선내분비외과학회 춘계학술대회는 오는 4월 10일부터 이틀간 인제대학교 해운대백병원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