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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가 최초 경구용 류마티스 관절염(RA) 약제 젤잔즈(성분명 토파시티닙)를 국내 출시하면서 기보유 중인 생물학적 주사제 엔브렐(성분명 에타너셉트)과 함께 RA 파이프라인 내 시너지를 노릴 수 있게 됐다.
현재 류마티스치료제 시장은 생물학적 제제인 엔브렐(성분명 에타너셉트, 화이자), 레미케이드(성분명 인플릭시맙, 얀센), 휴미라(성분면 아달리무맙, 애브비) 등 TNF-알파 억제제(면역억제제)가 주를 이루고 있다.
이들은 동물성 단백질 성분으로 이뤄진 주사제로 면역원성 발생에 의한 약효 손실, 환자의 주사 공포, 과다 항체 발현으로 인한 부작용 등을 감수해야 했다.
하지만 올해 3월 젤잔즈의 출시로 적응증에 부합하는 환자들은 주사제가 아닌 하루 2번 먹는 약으로 류마티스 관절염을 치료할 수 있게 됐다.
▲화이자 RA 주사제 엔브렐[사진 上]과 경구제 젤잔즈[사진 下] | 물론 젤잔즈가 기존 출시된 모든 TNF-알파 억제제를 완벽히 대신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젤잔즈의 적응증은 메토트렉세이트(MTX)에 적절히 반응하지 않거나 내약성이 없는 중등증 내지 중증의 성인 활성 류마티스관절염 치료 환자다.
또 급여 적용 기준은 1종 이상의 생물학적 항류마티스제제(DMARDs; Disease-Modifying anti Rheumatic Drugs)가 불충분하거나 부작용이 있는 환자만 가능하다.
즉 RA 1차 치료제인 메토트렉세이트(MTX)가 듣지 않거나, TNF-알파 억제제 등 생물학적 제제가 불충분하다고 입증된 환자만이 급여 혜택을 통한 젤잔즈 복용이 가능한 상황인 것.
따라서 화이자는 향후 젤잔즈의 적응증 및 급여 범위 확장에 성공하거나 기보유중인 TNF-알파 억제제 엔브렐과의 시너지를 통해 RA 시장을 공략해 나갈 공산이 크다.
젤잔즈의 급여 기준이 그리 녹록치 않음에도 향후 RA 치료 패러다임을 변화를 가져오고 처방 패턴마저 재편할 가능성이 높게 평가되는 이유는 경구약이라는 의료진과 환자에게 상당히 고무적인 제제 효과성 때문이다.
또 생물학적제제 대비 비월등하거나 우월한 약효 역시 젤잔즈가 RA 처방 점유율을 빠르게 높여나갈 수 있는 저력 중 하나다.
경구제와 뛰어난 약효. 처방권을 지닌 의료진들이 전에 없던 새로운 RA 경구약 젤잔즈의 등장에 높은 기대를 감추지 못하는 이유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주지현 교수는 "젤잔즈는 면역원성 발생 없이 투여 2주만에 빠른 효과 발현과 지속적 효과로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에게 유용한 치료 옵션이 될 것"이라며 "물학적 항류마티스제제와 견줄만한 효과를 발휘하면서도 경구로 복용할 수 있는 신약의 등장은 현 치료 패러다임에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지현 교수는 "TNF-알파 억제제 복용 환자들 중 58% 환자들이 반응을 보이지 않고 2년 이상 생물학적 제제를 투여하는 환자비율은 절반 수준이다"라며 "특히 TNF-알파 억제제는 면역기능을 억제하는 만큼 결핵 발생률이 높아지거나 주사 투여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안고 사용했던 반면 젤잔즈는 경구용이라는 막강한 강점을 보유했다고 말했다.
대한류마티스학회 심승철 교수(충남의대 류마티스내과)는 "젤잔즈는 세포신경전달물질인 JAK 효소(JAK1, JAK2, JAK3, TYK2 등) 가운데 하나 이상의 JAK-STAT 신호경로를 간섭하는 새로운 개념의 JAK차단제(JAK inhibitor)"라며 "면역조절제이자 류마티스 관절염 증상을 완화하는 경구용 신약"이라고 설명했다.
건국의대 이상헌 교수는 "젤잔즈는 류마티스관절염 환자에서 위약군 대비 관해 및 ACR(American College of Rheumatology) 20/50/70에서 높은 도달률을 나타냈다"며 "활동성 지표인 HAQ-DI(건강평가설문)에서도 위약군 대비 높은 변화를 보였다"고 피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