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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연속 파업이라는 불편한 시선 속에서 올해 역시 열흘 간 지속돼 왔던 서울대병원의 파업이 종료됐다. 그러나 체질 개선과 변화의 기로 속에서 적잖은 진통이 예고된다.
서울대병원 대외협력실장 방문석 교수(재활의학과)[사진]는 14일 데일리메디와 만난 자리에서 “그나마 비상경영체제 돌입 이후 전 직원들이 힘을 모았기 때문에 당초 우려했던 적자폭보다는 감소했다”고 운을 뗐다.
방문석 교수는 “노조가 주장했던 성과급제 도입과 관련해서는 사실과 다른 부분이 적지 않다”며 “무엇보다 병원장이 일방적으로 협상을 거부했다는 주장은 오해 소지가 크다”고 꼬집었다.
방 교수는 “병원 현관 점거나 원내 게시물 부착 등은 엄연히 불법”이라며 “오히려 그 동안 이러한 부분을 관행으로 여기고 대응하지 못한 점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교수들도 적지 않다”고 파업 과정에서의 잘못된 측면을 짚었다.
여기에 최근 수 년 간, 체질 개선을 위해 총력을 쏟고 있지만 내부 합의가 도출되지 않은 정책들이 산적해 있다. 조만간 임상교수 트랙 다변화, 프로세스 혁신 등은 곳곳에서 갈등을 예고하고 있는 분위기다.
벌써부터 교수진들 사이에서는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방 교수는 “임상교수 트랙 다변화를 위한 로드맵이 연내 실현될 예정이나 이를 두고 불안감을 내비치는 이들이 적지 않다”면서 “하지만 어디까지나 본인의 선택이 우선될 것”이라고 전제했다.
물론 진료실적 등이 기준으로 작용하겠지만 연구교수 혹은 임상교수로서 본인의 능력을 어떻게 최대한 발휘할지 평가를 실시해보자는 것이다. ‘선택’이라는 의미를 언급한 셈이다.
그러면서도 그는 “서울대병원도 이제는 변해야 한다. 관행이 더 이상 용납돼서는 안될 것”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잘못된 문화 바로잡기 위한 다양한 접근 방안 모색"
방 교수는 “병원장 역시 잘못된 문화는 바로잡아야 된다는 소신 하에 다각도로 접근하고 있다”면서 “프로세스 혁신 추진의 궁극적인 이유도 익숙치 않지만 변화의 흐름에 적응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역설했다.
다소 진통이 동반되더라도 서울대병원이 변화해야 하는 이유를 거듭 강조하는 것은 우리나라 공공의료의 대부격으로서 중심적인 역할과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수익 창출'과의 갭(gap)을 좁히기 위해서다.
실례로 서울대 어린이병원의 적자 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면서 병원 입장에서도 여간 곤혹스러운 게 아니다.
방 교수는 “어린이병원 적자액이 한 해 200억원에 이른다”며 “30억원은 후원을 받는다하더라도 170억원의 적자를 감당하기란 너무도 버거운 것이 현실”이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방 교수는 “강남센터 등에서 창출되는 이익으로 어린이병원 적자를 일부 보전하고 있지만 녹록치 않다”면서 “그렇다고 해서 공공의료기관의 역할을 져 버릴 수도 없는 것 아니냐”고 답답함을 피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