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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가 의사의 잘못을 제대로 들추지 않는다?
국내 법의학 대가이자 대한의학회 회장을 맡고 있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법의학교실 이윤성 교수가 의료사고 감정이 편파적이라는 지적에 강한 반감을 표했다.
이윤성 교수는 15일 열린 의료분쟁조정제도 시행 3주년 기념 세미나에 연자로 나서 의료사고 감정결과의 편파성 논란에 대해 "오해"라고 잘라 말했다. 아울러 의사들 나름의 고충이 있음을 전했다.
그는 “편파적이라는 생각은 감정결과 의사의 과오를 찾아내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라며 “공정하려고 애쓰지만 자료의 한계 등으로 의료진 잘못을 증명하기 어려웠던 경험이 많았다”고 전했다.
의료감정 결과 회신이 늦어져 소송이 지나치게 길어진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의사에게 하기 싫은 일을 맡겼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감정이 의사의 주업무가 아닌 만큼 우선순위에서 밀릴 수 밖에 없고, 감정의 패러다임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라는 지적이다.
감정결과의 부정확성 논란에 대해서는 훈련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의학적 지식은 충분하지만 감정서에 녹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윤성 교수는 “오로지 감정인의 역량 문제다. 임상 경험이 있는 다른 의사에게 물어보면 무엇을 써야할지 파악할 수 있지만 정작 그 의사에게 의뢰를 하면 어떻게 써야할지 모르는 경우가 대다수”라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지식을 펼치기 급급하거나 질문의 핵심을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며 "의사인 감정인단을 모아 감정의 목적이나 절차에 관한 훈련을 하면 나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제안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