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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된 서버와 개인PC 3대 감염 됐을뿐인데 억울"
북한 해킹 추정 K대병원 난감, "경찰 밝힌 중앙통제시스템 장악 없었다"
[ 2015년 08월 13일 20시 00분 ]

북한으로 추정되는 외부 세력에 의해 전산망이 해킹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된 서울 K대학병원이 답답함을 토로했다.

 

“경찰이 공개적으로 설명한 피해 사실과 K대병원의 실제 피해 내용이 다르다”는 것이다.

 

13일 서울 K대병원 고위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폐기 처분하려던 MS서버와 행정직원용 PC 3대가 바이러스에 감염됐다는 사실을 올해 4월 말 통보받고 조치를 취했을 뿐 경찰이 말하는 ‘중앙통제시스템’ 감염은 없었다”고 말했다. 

 

우려가 제기된 의료정보 유출은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설사 진료용 PC가 영향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환자 정보 데이터는 중앙 서버에 저장되기 때문에 서버가 감염되지 않는 한 유출은 어렵다는 주장이다.

 

그에 따르면 K대병원은 OCS·EMR·PACS와 연동된 주전산기 시스템으로 유닉스 OS체제를 사용하고 있다. 일반 컴퓨터에 설치되는 MS 운영체제와 달리 보안 안전성이 있어 바이러스가 침범하지 못한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경찰이 말하는 중앙통제시스템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병원 주전산기시스템을 지칭하는 것 같은데 우리는 유닉스 운영체제를 쓰고 있고 해당 서버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이 없다. 따라서 사이버 테러 수준의 피해 사실을 입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4월 말 경찰이 작년 8월 말 수상한 IP가 접속했다고만 했지 북한의 사이버 테러 위협 시도가 있었다는 사실을 언론 보도를 통해 알고 우리도 놀랐다”며 “아직까지도 정식으로 통보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병원이 8개월 동안 해당 사실을 모르고 마치 방치한 것처럼 비춰진 것에 대해서도 참담함을 표했다.

 

그는 “보안이라는 것은 마치 창과 방패와 같아서 신종 바이러스가 활동해야 이를 막을 수 있는 보안 패치를 개발해 대응한다. 잠복 상태인 바이러스에 병원 전산 인력이 어떻게 대응하느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 백악관도 북한 해커에 뚫리는 형편인데 일개 사립병원에서 국가적 문제인 사이버 테러 위협에 어떻게 대응하느냐. 가이드라인을 주고 위기 대응을 했어야 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 관계자는 보안에 투자하기 어려운 병원 경영 여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복지에 초점이 맞춰진 정책 때문에 병원들은 저수가에 허덕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병원들이 진료 이외의 영역에 투자하기 어렵다”며 “병원 전산인력이 할 수 있는 것은 보안업체가 개발한 프로그램을 깔고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하는 것 뿐”이라고 밝혔다.

김성미기자 ksm6740@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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