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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이 본격적인 현금 동원에 나서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규모 자금의 투자가 제약·바이오 사업에 예고됐기 때문이다.
SK케미칼은 23일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 제약 등 핵심 사업 R&D 투자 계획을 밝혔다. 최근 유비케어 매각에 이은 또 다른 현금 조성 방안이다.
이번 유상증자와 자회사 유비케어의 매각이 모두 완료될 경우 SK케미칼이 거머쥐게 될 현금성 자산은 약 2600억원 상당의 거액이다.
특히 이번 유상증자로 확보된 자금은 시설투자에 1088억원, 운영투자에 912억원으로 배정될 계획이며, 올해 내 모든 절차를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SK케미칼이 백신 및 혈액제 사업의 전기를 마련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폭적인 자금 투입을 통해 현재 개발 중인 프리미엄백신 NBP606 등 5품목을 중심으로 한 제품 상용화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 국내 제약계 관계자 역시 "올해 SK케미칼이 국내 최초의 세포배양 독감백신을 출시한 데다 4가 백신의 허가까지 진행 중인 만큼 본격적인 사업 확대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해 혈액제제 사업 분리를 통해 자회사로 거듭난 SK플라즈마 역시 24일 B형간염 면역글로블린 '정주용 헤파블린 에스앤주'의 출시를 알리며 구조개편의 성공을 알린 상황이다.
더구나 일각에서는 이러한 일련의 행보가 그간 제기돼 온 SK와 SK케미칼 간의 계열 분리설로도 이어질 것으로도 관측하는 모양새다.
제약·바이오 분야가 SK그룹과의 사업 특성이 다른데다 최창원 부회장의 지분확보가 유상증자를 계기로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는 시각이다.
장기적으로 볼 때도 이번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 투입은 향후 계열분리 시 제약·바이오 사업을 캐시카우로 육성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다.
하지만 이번 투자가 계열 분리와 직접적인 연관은 없으며, 장기적인 사업전략으로 지켜볼 필요가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SK케미칼 관계자도 "이번 유상증자는 앞서 공시를 통해 밝힌 바와 같이 화학과 제약부문의 설비 증설과 연구개발 인프라 확충에 사용되는 사안"이라며 "계열 분리설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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