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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로슈진단(주)이 후원한 ‘인유두종바이러스 유전자형 검사의 경제성 평가’ 연구결과 HPV 고위험군 바이러스 검사를 2년마다 실시하게 되면 자궁경부세포 검사보다 비용 효과적이라는 분석이다.
(재)의약품정책연구소(이사장 조찬휘)는 13일 “‘인유두종바이러스 유전자형 검사의 경제성 평가’ 연구결과가 한국보건의료기술평가학회지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이 연구에는 삼성서울병원 배덕수 교수가 교신저자로 참여했다.
연구결과, 현행 국가암검진권고안에 따라 자궁경부세포암검사와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16번, 18번 검사의 경제성을 비교해보니 2~3년 단위로 검사를 진행할 경우 HPV 검사가 보다 비용 효과적이었다는 설명이다.
연구팀은 마르코프 코호트 모형을 사용, 30세 이상 70세 이하 여성이 40년간 진단검사를 받는 것으로 가정한 후 자궁경부세포검사를 비교했다.
이후 고위험군 인유두종 바이러스(HPV, Human Papillomavirus) 16번과 18번 유전자를 단독으로 사용하는 검진방법과 병행하는 검진 방법을 비교, 분석했다.
비용은 2012년 기준 건강보험급여 수가를 활용했다.
그 결과 HPV 16번, 18번 검사를 2~3년 주기로 병행 혹은 단독으로 실시할 때 현행 자궁경부세포검사보다 비용 효과적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HPV 유전자 검사를 2년 주기로 병행 실시할 때 가장 비용 효과적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 연구 대상 인구의 역학적 특성 및 진단과 관련된 변수는 미국에서 4만7000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진행한 세계 최대 규모의 자궁경부암 임상시험인 아테나(ATHENA)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아테나 임상연구에서는 연령별 HPV 고위험군 유병률 및 자궁경부세포검사에 따른 연령별 고위험군 HPV 유병률 등 다양한 연구결과를 반영한 바 있다.
현재 국내에는 인유두종 바이러스 유전자형 검사에 대한 임상 연구가 전무한 상태이기 때문에 미국에서 실시된 ATHENA 임상연구 결과를 연구에 적용했다.
자궁경부암은 여성암 중 세계 3위, 한국에서는 7위를 차지하며 발병 원인의 99% 이상은 HPV다. 특히 14종의 고위험군 바이러스 중 16번과 18번은 자궁경부암 발생 원인의 7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HPV는 5명 중 4명의 여성이 일생 동안 한 번은 감염되며 체내에 10년 동안 아무 증상 없이 존재할 수 있다.
연구팀은 “자궁경부암은 전암(pre-cancer) 단계에서는 98% 완치 가능하나 일단 암이 생기거나 전이가 되는 경우에는 5년 내 생존율이 20%로 떨어진다”며 “꾸준한 정기검진을 통한 조기발견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배덕수 교수는 “이번 연구는 자궁경부암 검사의 경제성 평가에 대한 초기 연구라는데 큰 의미가 있으며 이를 기초로 여성들이 보다 비용 효과적인 자궁경부암 선별 검사 방법을 결정하는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