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화약품이 2월 1일부로 다국적사 출신 사장을 영입키로 한 가운데 4년에 4명 꼴로 이뤄지는 잦은 사령탑 교체 배경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동화약품은 지난 2013년 동화약품 출신의 조창수 사장이 회사를 떠난 이후 박제화 전 부회장, 이숭래 전 사장, 오희수 상무 및 올해 손지훈 사장까지 매년 사령탑을 교체했다.
동화약품에서 22년간 근무한 오희수 상무가 직무대행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3명의 대표이사는 다국적사 출신이다.
이 가운데 얀센 출신의 박제화 전 부회장과 화이자 출신의 이숭래 전 사장은 각각 1년 6개월과 1년 11개월 보직 생활로 임기를 모두 채우지 못하고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동화약품은 회사 체질개선을 위해 다국적사 출신의 구원투수를 영입하고자 했지만 정작 외부 영입인사들이 연거푸 떠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동화약품의 상황은 지난 2000년 의약분업 시행과 2012년과 2013년 대규모 리베이트 적발 여파, 전문의약품 사업의 대표품목 부재 등으로 새로운 리더가 절실하기만 하다.
그럼에도 악순환은 반복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배경에 동화약품 윤도준 회장과 신임 사장간 대표체제에서 오는 혼선과 내부의 보수적인 문화가 작용했다는 후문이 지배적이다.
실제 회사 내부에 따르면 방향키의 실권자는 윤도준 회장으로 운영 계획 및 추진 과정에서 아침과 저녁 지시사항이 다를 정도로 내부 지시가 우왕좌왕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내부적으로는 영업 중간관리자급에서 사업비 규모를 놓고 사장과 거래를 하는 등 구시대적인 관행이 존재한다. 외부 영입인사가 견뎌내기 어려운 구조라는 것이다.
일례로 이숭래 전 사장의 사임 역시 이 같은 문제로 인해 발생했으며, 이 전 사장이 사직서 제출 후 다음날부터 출근 자체를 거부해 오희수 상무가 직무대행을 맡았다는 후문이다.
결국 신임 손지훈 사장의 두 어깨가 무거워질 수 밖에 없는 모습이다. 앞선 구원투수들과 달리 바뀌지 않은 조직 속에서 독단의 변화를 모색할 수 있을지 관건이다.
앞서 동화약품은 이번 손 사장 영입과 관련 "최장수 기업 동화약품에서 찾던 변화혁신, 지속 성장 및 조직 안정화를 이끌 적합한 인물"이라고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