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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전공의 정원 감축 정책 추진으로 올해 또 6명의 정원을 줄여야 하는 대한소아과학회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직면하면서 ‘좌불안석’이다.
소아과학회 양세원 이사장[사진](서울대병원)은 2일 "실태조사를 진행하겠지만 억울함을 호소하는 수련병원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합리적인 선에서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찾기 위해 고민이 이만저만 아니다"고 호소했다.
지난해 10월 대한병원협회 병원신임위원회가 심의·의결한 '2016년도 전공의 정원안'에 따르면 소아청소년과 정원은 2015년 219명에서 2016년 6명(2.7%↓)이 줄어 213명으로 감축됐다.
양 이사장은 "전공의특별법 시행에 따른 전공의 수련시간 감축과도 맞물려 진료 공백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올해 6명의 전공의 정원까지 감축해야 하는 입장으로선 곤혹스럽기 그지없다"고 털어놨다.
보건복지부는 전공의 쏠림 현상의 핵심 요인인 정원 구조를 합리화한다는 방향 아래 최근 3년간 단계적으로 전공의 정원 감축정책을 추진 중이다.
2013년 350명, 2014년 250년, 2015년 200명 등 3년간 약 800명정도 수준의 정원을 줄였다.
"학회 상임이사 전원, 수련병원 실태조사 위원으로 참여시켜 객관성 담보"
하지만 그 과정에서 일부 수련병원이 전공의 정원 회수에 따라 억울하다는 입장을 표명하는 것에서 나아가 법적 소송도 고려할 수 있기 때문에 상황이 녹록치 않은 것이다.
양 이사장은 "수련병원 자질과 능력을 갖추지 못한다면 학회가 결단력 있게 나서 정원을 감축하는 것이 맞지만 각 의료기관마다 사정이 다르다"며 "결국 전공의를 진료인원으로 보느냐, 아니면 교육자로 보느냐에 따라 시각차가 크다"고 주장했다.
양 이사장은 "결론적으로 수련의 질이 기준 이하인 수련병원이 전공의 배정에서 우선적으로 제외될 것"이라고 예측하면서도 향후 제기될 반발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는 뜻을 내비쳤다.
실제 이러한 반발이 일어나면서 대한비뇨기과학회는 지방과 수도권의 균형 발전을 위해 6:4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논의한 바 있다.
양 이사장은 "전공의들의 대형병원 쏠림을 방지하고 분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상임이사 전원을 수련병원 실태조사 시 심사위원에 참여시킬 것"이라며 "최대한 객관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최근 소아 야간·휴일 진료기관 지정 사업과 관련해서는 "소아청소년과 의사들이 주축이 돼야 하는 게 중요하다"며 “반발이 있더라도 참여하면서 수정하고 보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궤도 수정 없이 정책이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면 정부 정책을 무조건 거부하기보다는 최대한 소아청소년과 의사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기민하게 대응책을 찾아야 한다는 얘기다.
현재 대한소아청소년과개원의사회에서는 달빛어린이병원 참여 자체를 보이콧할 정도로 거부감이 강했으며 소아 야간 진료기관 지정 사업도 마찬가지다.
"소청과 배제된 자궁경부암백신 국가예방접종 사업 적극 대처"
자궁경부암백신이 올해부터 국가예방접종(NIP)에 포함되면서 산부인과와 치열한 샅바 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도 소신을 피력했다.
양 이사장은 “물론 산부인과 고충과 위기감을 충분히 공감한다”면서도 “12세 여아를 여성이라 보기엔 사실상 무리가 있다. 더 큰 문제는 예방접종 시기 등이 소아청소년과 의사들과 전혀 상의없이 진행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측면에서 산부인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 자궁경부암백신 예방접종 사업에 적극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