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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가 최근 발표한 ‘공정경쟁규약 개정안’과 관련, 국내서 가장 성공한 국제학술행사로 꼽히는 ‘The Liver Week’에서조차 불만이 터져 나왔다.
이 행사가 내년부터 개최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됐다. ‘5개국 이상’과 ‘외국인 150인 이상’ 두개 조건을 모두 충족하기가 힘들다는 판단 때문이다.
대한간학회는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인천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Next Wave Hepatology’를 주제로 ‘The Liver Week 2016 – 국제간연관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15개국에서 402편(해외 61편)의 초록이 접수됐다. 18개국 86명의 해외참가자를 포함해 총 794명이 사전 등록을 마쳐 국제 학술행사로서의 면모를 보여줬다.
성공적 학술대회 개최에도 불구, 변관수 대한간학회 이사장(고려의대 내과)은 “정부는 국제학술대회를 아예 하지 말라고 얘기한다”면서 공정경쟁규약 개정안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올해 3회째를 맞이한 The Liver Week의 초창기에는 외국인 참석자가 10명 수준에 불과했지만 많게는 100명 수준까지 늘었다. 논문 및 강연 수준도 크게 높아졌다.
학회 발전에 탄력이 붙고 있는 상황에서 찬물을 끼얹는 일이 발생했다. 최근 복지부가 발표한 공정경쟁규약 개정안에서 국내 개최 국제학술대회는 △5개국 이상 △외국인이 150명 이상 △2일 이상 개최 등의 요건을 모두 충족토록 했다.
이 기준대로라면 The Liver Week는 국제학술대회로 인정되지 않는다. 이 경우 제약사, 의료기기사의 행사 지원에 대한 제약을 준수, 더 이상 규모의 확대는 힘들어질 수 있다.
변관수 이사장은 “상대적 수준은 고려치 않고 절대값으로 150명에 맞추라는 통보는 말이 안된다”면서 “간학회뿐만 아니라 국내 대부분의 학회가 힘들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미 미국, 유럽 등 외국학회가 자리잡고 있는 상황에서 갑자기 해외 참석자를 늘리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젊은 연구자들이 외국과 교류하면서 얻어지는 자신감 등 실익이 간과되선 안된다는 주장이다.
실제 이번 학회에선 ‘간염, 간섬유화, 간경변증, 간암’에 이르는 간질환 진행 과정에 있어 내과, 외과, 영상의학과, 병리학과, 소아과, 이식외과뿐만 아니라 기초과학 분야 국내외 전문가들이 모여 실질적인 학술 교류의 장을 마련했다.
변 이사장은 “전체 참석 규모가 200명에 불과하지만 학술적으로 훌륭한 국제학회도 있다”면서 “국내 의학 발전을 위한 자연스러운 흐름에 역행하는 규제는 없어져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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