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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정신보건노조가 파업 4주차를 맞는 가운데 자치구와의 합의를 이뤄내지 못하고 결국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서울시정신건강증진센터·자살예방센터 종사자로 이뤄진 서울시정신보건노조는 26일 "고용안정 협약이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어 조합원 23명의 무기한 단식 및 전 조합원 철야농성 투쟁 돌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정신보건노조는 근로환경 개선 및 고용승계를 요구하며 노조를 결성하고 서울시 및 자치구와 단체교섭을 진행해 왔지만 합의안이 타결되지 못해 지난 5일부터 총파업에 돌입한 상황이다.
파업 전후로는 서울시가 협의에 긍정적 태도를 보여 사태가 조기에 마무리될 것으로 예측됐다. 서울시는 노조가 총파업을 선언하기 전에도 노조의 단체협약안에 대해 합의의 뜻을 밝힌 상황이었다. 파업 이후에도 합의안 제시를 통해 노조와 교섭을 진행하며 사태 해결 의지를 보였다.
지난 24일에는 서울시와 노조가 ▲센터 위탁 변경 및 재계약시 지자체와의 협력을 통해 고용승계를 원칙으로 함 ▲직영전환시 고용유지 노력 및 휴직기간 사용·고용 유지 ▲고용안정 보장을 위해 노사와 서울시, 자치구가 참여하는 협의체 운영 등을 내용으로 하는 협약안에 합의하는 진전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에 대한 자치구의 동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서울시 내 존재하는 정신건강증진센터는 서울시 직영뿐만 아니라 위탁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를 운영하고 있는 자치구 측은 현재 노조 측 고용안정 협약안에 대해 합의가 어렵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노조 측은 단식 및 철야농성을 결정하게 됐다.
노조는 "지금까지 서울시 측과 3번의 합의가 있었으나 정작 서명에는 이르지 못해 매번 파업 사태 해결의 희망이 물거품이 됐다"며 "특단의 투쟁을 각오하고 나섰다"고 밝혔다.
또 "현재의 파업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은 고용안정을 위한 최소한의 요구를 수용하고 노사 및 서울시, 자치구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가동해 적극적 논의를 시작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26일 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3명의 조합원이 시청 앞에서 단식 농성에 들어갈 방침이다. 또 전 조합원이 엄호의 의미로 철야농성을 전개한다.
노조는 “우리가 만나는 환자들은 센터 요원들과의 접촉을 제외하면 세상과 단절돼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파업에 돌입할 때 죄책감이 컸다. 그러나 환자에게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노력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현 파업 사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서울시 및 각 자치구와 언제든지 머리를 맞댈 것”이라며 “서울시 및 자치구의 전향적인 자세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