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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국가고시에 기초의학 시험을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심을 모은다. 의학교육 현장에서 등한시 되는 기초의학의 중요성을 강화하는 차원으로, 2년 간의 예과과정 후 별도 시험을 치르는 방식이다.
대한기초의학협의회 전용성 교육위원장은 2일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학술세미나에서 "의사국시에 별도의 기초의학 시험을 도입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전 위원장은 “현재 의사국시에 진료역량 이외의 영역이 잘 반영되지 않고 있다”며 “의학교육 내에서 기초의학이 외면당하는 느낌이 드는데 그 이유를 알고 싶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초의학 또한 의사가 갖춰야 할 기본 역량 중 하나”라며 “미국 면허제도(USMLE)에서도 의학의 기초지식과 진료에 필요한 지식/태도/기능에 대한 시험을 구분해 치르는데 이를 도입할 계획은 없는지 궁금하다”고 물었다.
실제 현재 미국의 의사 국가시험은 ▲의학 기초지식 평가 ▲진료에 필요한 지식/태도/기능 평가 ▲실제 진료 상황 해결능력 평가 등 총 3단계의 시험을 거치고 나서야 독립적 진료 자격을 딸 수 있도록 돼 있다.
하지만 이날 세미나의 주제발표자와 의학교육 관계자 등은 이러한 주장에 난색을 표했다.
'우수 의사 양성 및 배출을 위한 정책제안' 연구결과를 발표한 한림대학교 가정의학과 황인홍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기초의학 시험 도입 논의가 없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발표자로 참석한 한림대학교 의학교육학 김미영 교수 역시 “의사는 통합적 사고를 요하는 직업”이라며 “내과와 외과 시험을 굳이 구분해 치르자는 논의를 하지 않듯 기초의학과 임상 관계 또한 같은 맥락”이라고 사실상 부정적 견해를 피력했다.
진료 역량 평가과정에서 기초의학 지식은 당연히 갖춰야 한다는 지적이다.
좌장을 맡은 이윤성 대한의학회장도 “미국의 경우 기초시험와 임상시험을 나누기는 하지만 현재는 오히려 통합을 추진하는 분위기”라며 “현재 필드테스트 등을 거쳐 교육과정 변경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더불어 “USMLE의 1단계 기초의학 평가시험은 떨어지더라도 졸업 전까지 언제든지 다시 응시하는 게 가능하다”며 2, 3단계 시험 형태와는 다소 다른 모습임을 시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