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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원자력의학원이 중입자가속기 사업에 들어가는 분담금 750억원 확보에 실패해 결국 마지막 카드를 던졌다.
중입자가속기 사업 분담금을 내는 상급종합병원에 중입자가속기 운영은 물론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운영권까지 넘기겠다는 조건을 내건 것이다.
최근 원자력의학원 이사회는 올해부터 2020년까지 4년간 분할해 분담액 750억원(3개 치료실 기준) 또는 600억원(2개 치료실 기준)을 낼수 있는 상급종합병원은 중입자치료센터 운영권과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위탁 운영이 가능하다고 결정했다.
이를 근거로 오늘(18일) 오후 서울역 회의실에서 관련 설명회를 개최하고 참여기관을 모집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2월 말에는 평가 및 협상 대상 선정과정에 들어가 3월에는 최종 계약을 하겠다는 방침이다.
당초 중입자가속기 사업은 1950억원 규모로 국비 7000억원 및 지방비 500억원, 원자력의학원 분담금 750억원으로 진행되는 형태였다.
이와 관련, 원자력의학원 관계자는 “많은 고민 속에 결정된 사안이다. 중입자가속기센터에는 별도로 입원실이 없어 바로 옆에 있는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을 이용해 원할한 치료를 진행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위탁경영 등을 어떤 방식으로 할지는 추후 계약과정에서 만들어질 내용이다. 이미 건물이 세워진 상태에서 지역주민은 물론 환자 요구도를 모른 척하고 넘어갈 수 없기에 강수를 두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0월 원자력의학원은 본지를 통해 [반전 모색 원자력의학원, '400억 프로젝트' 가동] 750억원 확보가 어려울 시 우선 400억원 프로젝트를 가동해 기획재정부를 설득하고 주관기관으로 이름을 끝까지 남기겠다는 목표를 강조한 바 있다.
당시 부산지역 A대학병원이 4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고 이를 기반으로 지지부진했던 중입자가속기 사업이 재추진될 가능성도 있었다.
하지만 A대학병원은 병원과 학교 측 입장 차이로 인해 투자를 할 수 없다는 입장으로 전환했다.
이처럼 원자력의학원은 여러 방향을 열어뒀지만 최종적으로 분담금 확보에 실패했고 타 기관에 운영권을 넘기겠다는 결정을 내린 것이다.
그럼에도 이 같은 결정이 비판받을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주무부처인 미래부와 주관기관이었던 원자력의학원이 그 책임을 동남권원자력의학원에게 넘겨 버린 꼴이 됐기 때문이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관계자는 “소문으로 들렸던 부분이 실제로 결정됐다는 것이 매우 안타깝다. 나름대로 자부심과 열정이 있었는데 타 병원에 넘어가게 된다는 것을 입찰 공고를 통해 확인해 불쾌하고 참담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간 중입자가속기 사업은 원자력의학원이 맡는 것이지, 동남권원자력의학원 관계 없다는 식으로 진행해 놓고, 결국 위탁 경영권까지 들고 나온 것은 악수(惡手)다”라고 불편한 심기를 피력했다.
한편, 분담금과 관련 원자력의학원은 이미 부산, 울산, 경남 지역 대학병원급과 논의를 거쳤지만 무산된 상태다. 때문에 서울소재 대형병원이 750억원이나 600억원을 투자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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