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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녹십자·한미약품·대웅제약·종근당 등 국내 제약계 '빅5'가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에도 탄탄한 실적을 올리며 체제를 굳혀가는 모습이다. 특히 판관비 축소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났다.
25일 대웅제약을 시작으로 26일 녹십자, 27일 한미약품에 이어 28일 유한양행과 종근당이 차례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상반기 잠정실적을 공개했다.
지난해 1조3208억원의 연간 매출을 기록하며 2015년 한미약품에 빼앗겼던 선두 자리에 복귀한 유한양행은 올해 상반기에도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며 순항 중이다.
유한양행은 2분기 3526억원의 매출로 상반기 누적 702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6047억원에 비해 16% 성장한 실적이다.
영업이익은 더 큰 폭으로 성장했다. 유한양행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471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360억원에 비해 31% 늘었다.
유한양행의 이 같은 호조는 다국적제약사 길리어드로부터 도입한 품목의 성장이 이끌었다.
특히 만성 B형간염 치료제 ‘비리어드’는 유비스트 기준으로 상반기에만 815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24억원에서 12.6% 증가했다.
이와 함께 올해 도입이 결정된 C형간염 치료제 ‘소발디’도 상반기 358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하며 유한양행의 매출 신장에 몫을 했다.
자체개발 제품으로는 고지혈증 이중복합제 ‘로수바미브’의 성장이 눈에 띈다. 로수바미브는 MSD ‘바이토린’의 제네릭으로, 올해 상반기 93억원의 처방액을 기록하며 작년 국내 제약사 출시 제품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유한양행의 뒤는 녹십자가 맹추격하고 있다. 녹십자는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액 3302억원, 영업이익 34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8% 성장한 수치다.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은 6055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누적 매출 5493억원에 비해 10.2% 상승했다.
녹십자도 영업이익에서 눈부신 성과를 냈다. 녹십자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482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할 때 38% 늘었다.
녹십자는 상반기 WHO 남반구 의약품 입찰에서 역대 최고 규모인 410억원의 독감백신을 수주하는 등 백신 제품이 성장을 이끌었다.
유한양행과 녹십자가 치고나간 가운데 한미약품·대웅제약·종근당은 혼전 양상이다. 이 가운데 지난해 아픔을 겪은 대웅제약의 약진이 눈에 띈다.
대웅제약은 상반기 4277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2% 성장했다. 지난해 연이은 판권회수 아픔을 극복하고 있는 모습이다.
영업이익 또한 237억원으로 지난해 117억원에서 2배 이상 늘었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판권을 넘겨준 품목의 대체 제품들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고 우루사, 임팩타민, 세비카 등 기존 주력품목의 매출이 확대되면서 이 같은 실적을 얻을 수 있었다.
종근당과 한미약품은 지난해 실적을 유지한 모습이다. 상반기 종근당은 4207억원, 한미약품은 4564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종근당은 3% 소폭 증가했지만 한미약품은 7% 감소하며 빅5 가운데 유일하게 매출액 감소를 겪었다.
하지만 영업이익면에서는 두 회사 모두 대폭적인 성장을 이뤄냈다.
종근당은 상반기 영업이익 331억원, 한미약품은 52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76%, 83% 대폭 증가한 실적이다.
지난해 영업이익면에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반대급부로 증가폭이 컸지만 판관비 축소와 수익성 높은 제품의 성장으로 내실을 회복했다는 평가다.
제약계 관계자는 “상위 5개사가 상반기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며 “이번 실적은 판관비 절감, 수익률 개선으로 인한 영업이익 증가폭이 큰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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