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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작년 출생아 2명 중 1명 제왕절개···OECD 2위
고령임신 증가 주요인, "여성들 적정연령 출산 사회적 인식 조성 중요"
[ 2018년 07월 23일 13시 22분 ]

[데일리메디 권지민 기자] 출산연령의 고령화로 인해 국내 제왕절개 분만율이 해마다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건강보험 청구 기준 2017년 아이를 낳은 35만8285명의 임산부 중 45%(16만1325명)가 제왕절개 수술로 분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분만 중 제왕절개 수술을 통한 출산 비율은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2013년 제왕절개 수술을 받은 임산부는 16만1031명으로 전체 출산의 37.6%를 차지했지만 이후 2014년과 2015년에는 각각 38.0%(16만4123명), 39.6%(17만1855명)로 증가했다.
 

2016년에는 제왕절개 분만율이 42%(17만697명)까지 올랐다. 반면 자연분만을 통해 아이를 낳은 임산부는 2013년 26만6863명에서 꾸준히 감소해 지난해에는 19만6963명으로 줄었다.


우리나라 제왕절개 분만율은 다른 나라와 비교했을 때 높은 수준이다.

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우리나라 제왕절개 건수는 출생아 1000명당 394건으로 OECD 국가 평균(268.1건)보다 약 126건 많은 편으로 나타났다. 터키에 이어 2번째로 높은 수치였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제왕절개 분만율을 10~15%로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지만 전세계적으로 제왕절개를 출산은 증가하는 추세다. 

그동안 자연분만을 유도하기 위한 정부와 의료계 노력이 지속돼 왔지만 여전히 제왕절개 분만율은 줄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제왕절개를 통한 출산이 늘어나는 가장 큰 이유로 ‘노산(老産)’을 꼽았다.


국내 혼인 기피 및 만혼 현상은 고령임신의 주된 원인 중 하나다. 서울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남•녀 평균 초혼연령은 각각 33.3세, 31.2세로 각각 확인됐으며 이는 지난 17년간 단 한 번의 하락 없이 꾸준히 상승중이다. 


초혼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출산연령 또한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7년 주 출산 연령인 30대 초반 출산율이 110.1명에서 99.7명으로 가장 크게 줄었다.

10년 전에는 20대 후반 출산율이 30대 후반보다 4배 가까이 높았으나 지속적으로 감소해 지난해 47.8명을 기록하며 30대 후반 출산율(47.2명)과 유사한 수준으로 감소했다.


평균 출산연령은 32.6세로 전년보다 0.2세 상승했다. 35세 이상 고령 산모 구성비는 29.4%로 전년보다 3.0%p 증가했다.


결혼을 늦추고 아이를 늦게 낳으려는 사회적 분위기로 인해 노산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할 수 있다.


고령 임산부의 경우 고혈압성 질환, 당뇨병, 조기진통, 태반병변 등으로 인해 출산 위험성이 있어 제왕절개를 받아야 하는 경우가 많다.


(직선제)대한산부인과의사회 김동석 회장은 “사회적 분위기로 인해 출산연령이 고령화되고 있다”며 “노산일 경우 여러 가지 여건을 고려해 제왕절개를 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료사고 발생 시 제왕절개를 빨리 하지 않은 의사에게 책임을 묻는 경우가 많아 의사들 입장에서는 제왕절개를 권유할 수 밖에 없는 것도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젊고 건강한 여성들이 적정 나이에 출산할 수 있는 사회적 여건을 만들어 자연분만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jimin1209@daily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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