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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안전성과 빠른 회복 등을 이유로 복강경·로봇 등 첨단 장비를 이용한 최소침습수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이 복강경수술 등의 선두주자로서 입지를 확실하게 굳히고 있다. 특히 서울성모병원은 최소침습 및 로봇수술센터를 중심으로 복강경과 로봇수술은 물론 흉강경까지 눈에 띄게 실적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메디는 센터장을 맡고 있는 김준기 교수(대장항문외과.사진)를 만나 센터 현황 등을 토대로 서울성모병원이 발전시켜 나가고자 하는 최소침습수술의 비전을 들어봤다.
“회복기간 짧고 일상생활 복귀 빨라”
복강경 수술은 배를 열지 않고 0.5~1.5cm 크기의 구멍 4~5개를 낸 후, 몸 속을 들여다 볼 수 있는 내시경과 수술기구를 넣고 모니터를 보며 시행하는 방식이다.
김준기 교수는 “개복 수술은 배를 많이 열어 벌리고 환부를 잘 보이게끔 하기 위해 내장 등의 위치가 많이 움직이게 된다”며 “복강경 수술은 작은 작대기 하나만 들어가서 환부만 치료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큰 절개창이 필요한 개복수술보다 상처가 적어 수술부위 감염이나 출혈 등의 합병증 발생이 낮을 뿐만 아니라 통증과 흉터가 작고 회복기간을 단축시켜 환자의 일상생활 복귀가 빠르고 미용적으로도 보기 좋다“고 평했다.
특히 최근 환자들 사이에서 복강경에 대한 지식 및 이해가 높아지면서 이 방식을 원하는 사람도 함께 늘고 있는 추세다.
그는 “칼에 베었을 때와 바늘로 찔렸을 때를 비교하는 것이 가장 적절한 표현”이라며 “수술 도입 당시에는 적용되는 분야가 적었지만 최근엔 뱃속에 있어서는 90%를 복강경으로 시술한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어 “지난 94년 대장절제술 복강경을 처음 실시했을 당시, 일부 의료계에서는 환자를 가지고 실험하느냐는 식의 따가운 눈초리를 받기도 했다”며 “젊은 의사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 등을 꾸준히 해온 결과 많이 발전했고 이젠 환자들이 더 원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서울성모병원 암 수술 50%, 최소침습 시행”
특히 센터의 경우 지난 2010년 개소 이후 꾸준히 위암·전립선암·대장암의 복강경과 폐암흉강경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최소침습수술을 진행해오고 있다. 전신인 강남성모병원 시절을 포함해 국내에서 최소침습수술을 가장 앞서 받아들인 기관으로 꼽힌다.
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위암·전립선암·대장암의 복강경과 폐암흉강경 수술을 조사한 결과, 위암복강경은 248건으로 전년 대비 19.8% 증가했고 ▲대장암복강경(359건) 29.1% ▲전립선암복강경(106건) 103.8% ▲폐암흉강경(90건) 190.3% 각각 증가했다.
또한 2011년 위암·대장암·전립선암·폐암 등 암별 총 수술 건수 대비 복강경·흉강경 수술이 차지하고 있는 비율은 전년 대비 ▲위암복강경 32%→40% ▲대장암복강경 36.3%→42.4% ▲전립선암복강경 38%→56.4% ▲폐암흉강경 24.4%→49.8% 등으로 늘어났다.
즉, 센터 내 전체 암 수술의 절반 가량이 최소침습수술로 시행되고 있는 셈이다. 서울성모병원은 이 같은 특징을 가진 센터를 필두로 최소침습수술에 대한 선두자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병원에 따르면 센터는 지난 93년 국내에 복강경대장암 수술을 들여와 한국형으로 개발·확산시켜온 김준기 교수를 필두로 전립선암 황태곤 교수(비뇨기과), 흉강경 성숙환 교수(흉부외과) 등이 두각을 나타내며 최소침습수술의 발전을 선도해가고 있는 형국이다.
서울성모병원은 또한 개원 당시 도입한 ‘다빈치S 3D HD’라는 최신형 로봇 수술기를 통해 복강경 수술과는 별도로 환자 수요를 채워오고 있다.
"환자를 예수처럼 대하고 정성 다해서 치료"
이미 수많은 대학병원 등에서도 복강경 수술이 다양하게 시행되고 있지만 서울성모병원은 병원 및 센터만이 갖고 있는 특징을 토대로 차별화를 부각시키고자 한다.
김준기 교수는 “가톨릭대학교의 기본정신에 따라 센터 또한 환자를 예수님처럼 대한다는 의식은 기본 소양으로 갖고 있다”며 “이 때문에 함부로 환자를 대하지 않고 수술을 적게 해도 조심스럽고 꼼꼼하게 하겠다는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수술 ‘숫자’보다 ‘정성’이 더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김 교수는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정성”이라고 전제한 뒤 “기본 술기와 충분한 지식이 없으면 정성을 들일 방법은 전혀 없다. 환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꾸준한 연습과 수행 및 공부가 필요하다”고 못박았다.
김준기 교수는 센터장으로서의 향후 로드맵도 제시했다.
그는 “최소침습수술의 발전을 위해 제자들과 동거동락할 수 있는 장소를 마련해 지속적인 교육 등을 시행하고 싶다”며 “이를 체계화시켜 서울성모병원뿐만 아니라 다른 대학병원이나 2차병원 등에 대해서도 지식 등을 오픈해 교육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김 교수는 이어 “라이브서저리 등을 통해 전국·외국에 대한 인터넷 강의를 꾸준히 진행해 수술뿐 아니라 수술에 임하는 마음과 자세까지 알려주고 싶다”며 “웹사이트를 만들어 한국 최소침습수술을 잘하는 이들의 술기를 모아 알림으로써 세계에서도 인정받고 싶다”고 바람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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