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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몇 국내 제약사들이 국세청으로부터 수 십억원 이상의 추징금 폭탄을 맞은 가운데, 공통적으로 이번 세무조사 성격이 정기적인 행보보다는 리베이트 정황에 따른 조치로 보여 향후 추이가 주목된다.
대다수 제약사들이 세무조사에 앞서 검찰 혹은 공정거래위원회 등으로부터 리베이트 혐의가 포착된 바 있기 때문이다. 현재 국세청 조사가 진행 중이거나 앞으로 받게 될 회사들도 일부를 제외하면 리베이트 연관 세무조사일 가능성이 높다는게 업계 관측이다.
실제 검찰과 공정위로부터 리베이트 정황이 포착됐던 D제약, S제약은 최근 국세청으로부터 수백억원 이상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아직 세무조사 결과가 나오지 않은 K제약과 I제약도 각각 관련 조·수사기관으로부터 리베이트 혐의가 포착된 바 있어 이번 국세청 결과에 이목이 집중된다. 작년 말부터 세무조사를 받은 제약사는 모두 10곳이 넘는 상태다.
먼저 D제약은 작년 하반기 정부합동 리베이트 전담수사반으로부터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받았다. 그 결과 전국 1400여개 병·의원을 대상으로 48억원의 리베이트를 뿌린 혐의가 드러났다.
그러면서 회사는 지난 2월 국세청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받았다. 조사팀은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으로 알려진 가운데 결국 5월 2일 700억원에 달하는 과징금 폭탄을 맞았다.
이번 조사는 회사의 2007년에서 2011년까지 세무자료를 토대로 이뤄졌다는 설명이다.
다만 회사 측은 이번 건에 대해 정기세무조사라는 점을 명시했다. 회사 관계자는 "서울지방국세청의 정기적인 조사다. 추징금은 납부기한인 오는 6월 30일까지 납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S제약이다. 최근 국세청은 이 회사에 대해 추징금 132억원을 부과했다. 작년 기준으로 봤을 때, 자기자본 1127억원 대비 약 11.75%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는 2009년부터 2011년까지의 세무자료 조사에 따른 것으로, S제약은 2011년 3월 세무조사를 받은 바 있다.
회사는 이보다 앞서 2010년 2월 공정거래위원회의 리베이트 조사 타깃이 된 회사 중 한 곳이기도 하다.
당시 공정위 측은 회사 영업 관련 부서를 방문, 2009년 의약품유통 현지조사에서 적발됐던 모 의료기관 등과의 거래관계 조사가 목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K제약의 경우도 리베이트라는 흠집을 남기며 불명예를 안은 바 있다. 작년 하반기, 이 회사 영업사원 등 2명이 인천지역 유명종합병원 소속 의사 5명에게 금품과 향응을 제공해 경찰에 적발됐던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이 직원들은 2011년 5월부터 11월까지 자사 의약품 처방 청탁과 함께 1200만원 상당의 리베이트를 뿌린 혐의를 받았다.
역시 지난 2일 국세청이 K제약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다. 이날 국세청은 서초동 회사 본사에 조사관들을 투입, 회계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회사는 이미 지난 2010년 8월 세무조사를 받은 바 있기 때문에 이번 조사가 정기가 아닌 특별 세무조사일 가능성에 무게중심이 쏠리고 있다.
K사 관계자는 "통상적인 세무조사인지 리베이트 관련인지 파악하지 못했다"며 갑작스런 국세청 조사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I제약 역시 2011년 공정위로부터 고강도 조사를 받은 바 있다. 공정위는 당시 회사 영업 및 마케팅 부서의 관련 장부 등을 확보해 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면서 국세청 세무조사가 올 초 이뤄진 것이다. 이 회사 역시 ‘리베이트 수사 → 세무조사’라는 몇몇 기업들 행보와 마찬가지의 모습을 띠고 있어 향후 국세청 결과에 이목이 집중된다.
이에 대해 제약협회 관계자는 "이번 업계 세무조사의 경우 작년 감사원이 리베이트 업체들에 대해 세무조사를 권고했던 것과 연관이 있는 것 같다. 물론 정기 세무조사를 받는 곳도 있겠지만 현재 분위기는 그러하다"고 밝혔다.
한편 감사원은 지난해 리베이트 사실이 드러난 45곳의 제약 및 도매업체들의 추가 세무조사 필요성을 권고한 바 있다. 향후 업계 세무조사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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